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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부통령, 사우디 초청에 화답…갈등 봉합하고 후티 공동 대응?

UAE 부통령, 사우디 초청에 화답…갈등 봉합하고 후티 공동 대응?
▲ 아랍에미리트(UAE) 국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무력 도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랍에미리트(UAE) 최고위급 인사를 전격 초청했습니다.

올해 초 예멘 남부 주도권을 놓고 불거졌던 양국 간의 노골적인 갈등을 봉합하고 걸프의 안보를 위협하는 후티와 이란에 맞서 공조를 재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장관은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부통령 겸 부총리를 공식 초청했습니다.

UAE 국영 WAM통신은 셰이크 만수르 부통령이 초청을 수락했다면서 29일 사우디를 우호 방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칼리드 빈 살만 장관은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동생이며 셰이크 만수르 부통령은 UAE 대통령 겸 아부다비 군주인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의 동생입니다.

이번 초청은 최근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를 장악한 채 사우디의 석유 수출로를 위협하고, 사우디 본토를 겨냥해서도 대규모 공세를 감행하는 시점에 이뤄졌습니다.

주목할 점은 사우디와 UAE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예멘 사태를 놓고 심각한 마찰을 빚어왔다는 사실입니다.

2015년 예멘 내전 개입 초기 아랍연합군의 핵심 축으로서 굳건한 동맹을 과시했던 양국은 예멘 남부 지역의 통제권과 전후 주도권을 둘러싸고 파열음을 내왔습니다.

갈등의 핵심은 예멘 남부의 분리주의 세력이었습니다.

사우디는 예멘의 국제적 인정 정부를 지원하며 최우선 목표인 후티 반군 격퇴에 집중하려 했으나, UAE는 남부 예멘의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남부과도위원회(STC) 산하 무장 세력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며 독자적인 영향력 확대에 나섰습니다.

특히 올해 초 이들 남부 분리주의 세력이 사우디가 지원하는 정부군을 상대로 독자적인 군사 작전을 전개하고 무력 충돌을 빚으면서 양국의 갈등은 극에 달했습니다.

당시 사우디는 분리주의 세력의 도발이 대후티 연합 전선을 붕괴시키는 것은 물론, 사우디의 국가 안보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이들의 배후로 사실상 UAE를 지목하며 강하게 비난했고,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결국 UAE는 예멘 주둔 병력 철수라는 강수를 두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란 전쟁에서도 양국은 갈등을 빚었습니다.

중동 국가 가운에 이란에 가장 많은 공습을 받은 UAE는 군사적으로 강력히 대응하자고 주장했으나 사우디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균열이 노출됐습니다.

사우디는 UAE의 방공망 지원 요청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UAE가 5월 1일부로 사우디 주도의 석유수출국기구(OPEC)을 탈퇴하자 양국 관계는 최고조로 경색됐습니다.

이후 7월 양국 여러 장관과 고위 관리들이 양국의 우호를 부각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갈등은 일단 봉합됐습니다.

외교가에서는 후티 반군의 군사적 위협이 사우디의 턱밑까지 다가오고 중동 내 확전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사우디가 껄끄러웠던 UAE에 먼저 손을 내밀어 결속과 관계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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