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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뉴욕서 회담 계획 없다"…돌파구 무산?

<앵커>

이번 주 안에 이란과 추가 협상이 있을 거라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말과 달리 이란 측은 더는 협상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 해병 8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져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 총회 기간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이른바 7일 종전 계획을 타진했던 이란 대표단이 전격적인 협상 중단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대표단이 뉴욕에서 미국 측과 추가 회담을 가질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카타르 중재자를 통해 이란의 최종 입장을 미국에 명확히 전달했다며 이제는 미국의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새로운 의제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내일(30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양측이 카타르를 통해 7일 계획의 수정안을 논의할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 입장을 고수한 데다 이란마저 강경한 태도로 돌아서며 외교적 돌파구는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외교적 긴장감이 팽배한 가운데 해협에서는 이미 양국 간 직접적인 군사 충돌과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NBC 방송은 지난 1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함정이 이란의 순항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대대 상륙팀 소속 미 해병대 장교 1명과 사병 7명 등 모두 8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부상자들은 중상은 아니지만 연기 흡입과 두통 등 외상성 뇌손상 증상을 보여 현장에서 즉각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국방부는 피격된 함정의 구체적인 제원과 부상 경위에 대해 공식 확인을 거부하며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유엔 무대를 통한 물밑 중재 시도가 벽에 부딪힌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무력 충돌의 위기는 다시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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