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만 해상의 유조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치 속에 걸프 지역 에너지 물류 차질이 길어지면서, 카타르가 아시아 및 유럽행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에 대한 '불가항력' 선언을 한 달 더 연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 에너지는 최근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측에 LNG 선적 취소 조치가 오는 11월까지 이어질 거라고 통보했습니다.
인도의 한 수입업체 역시 해당 조치가 유지된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디슨은 자사로의 물량 공급 중단 조치가 12월 초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타르 에너지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대략 한 달에 한 번꼴로 고객사들에 불가항력 상황을 업데이트하며 예정된 공급 물량을 취소해 오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이번 조치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달 들어 카타르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적량을 일부 늘리긴 했지만, 전체 수송량은 여전히 전쟁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조건을 완화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합의 타결 의지에 대해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어 사태 해결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정 체결이 요원해지면서 지난해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를 처리했던 호르무즈 해협의 수송 차질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런 공급 경색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LNG 가격을 2022년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다가오는 북반구의 겨울철 에너지 요금 부담을 더 가중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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