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벌랜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투수 저스틴 벌랜더(43·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마침내 마운드와 작별했습니다.
벌랜더는 27일(한국 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5안타 2실점으로 막았습니다.
벌랜더가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3월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경기 이후 처음입니다.
올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던 벌랜더는 6개월여 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혼신을 다해 91개의 공을 던졌습니다.
벌랜더의 은퇴 경기는 시작부터 감동적이었습니다.
오랜 팬인 영화배우 J.K. 시몬스가 장내 아나운서를 맡았고 1회초 동료들이 잠시 더그아웃에 머무는 가운데 벌랜더 혼자 마운드에 올라 팬들의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6회초 첫 타자 브랜던 로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A.J. 힌치 감독이 주심에게 투수 교체를 알렸습니다.
이 순간 딸 제네비브가 마운드로 뛰어오자 예상 못 한 벌랜더는 껴안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딸의 손을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슈퍼모델 출신인 아내 케이트 업턴과 어린 아들이 은퇴를 위로했습니다.
2005년 디트로이트에서 데뷔한 벌랜더는 통산 266승 159패 평균자책점 3.33, 탈삼진 3천560개를 기록했습니다.
세 차례 사이영상을 받으며 노히트노런도 세 차례 달성했습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던 2017년과 2022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꼈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인 디트로이트와 1천300만달러에 1년 계약했으나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하다 시즌 종료를 앞두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클레이턴 커쇼(은퇴), 맥스 셔저(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21세기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로 꼽히는 벌랜더는 명예의 전당 입회도 사실상 예약했습니다.
이날 디트로이트는 2-3으로 뒤진 9회말 2사 후 에두아르도 발렌시아가 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을 날려 4-3으로 승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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