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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구찌, 새 스니커즈에 '메이드 인 중국' 붙여 판매 시작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중국산 라벨 표시가 붙은 신발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찌는 최근 새 스니커즈 모델인 '드립'에 '메이드 인 이탈리아'가 아닌 '메이드 인 차이나' 라벨을 붙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실제 구찌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당 상품의 상세 소개를 보면 '메이드 인 차이나'로 돼 있습니다.

로이터 역시 프랑스 파리 매장에서 해당 라벨이 붙은 상품을 직접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니커즈 드립은 끈이 없는 양말 형태의 디자인으로 가격은 유럽에서 약 800유로, 미국에서는 1000달러 정도로 책정돼 있습니다.

이와 함께 같은 컬렉션의 가죽 슬립온 스니커즈의 특정 모델 역시 구찌 홈페이지에서 중국산으로 표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에 홈페이지 상에서 원산지가 표시된 다른 구찌 신발의 경우 모두 '메이드 인 이탈리아'로 돼 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구찌는 비용 절감을 위해 생산지를 옮긴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구찌 측은 이번에 중국 업체를 선정한 건 해당 신발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생산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이외에 다른 지역으로 구찌 상품의 생산 거점을 옮길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구찌가 최근 3년 동안 매출이 반 토막 난 데다 매장도 수십 군데 닫은 사례를 감안할 때, '비용절감도 하나의 목적'이라는 일각의 의혹이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이는 명품업계 전반에 나타나고 있는 수익성 악화 사례가 주요 근거가 됩니다.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주가는 올해 들어 35% 정도 떨어졌고, 구찌는 12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등 해외 매체들은 소비자들이 고가의 가방이나 신발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화장품과 향수 소비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명품 산업의 성장 가운데 80% 이상이 가격 인상에서 비롯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더는 가격 인상이 예전처럼 성장의 동력이 되기 어렵고, 주기적인 명품 구매자들조차 높아진 가격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명품 소비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값비싼 신발의 제조기술과 그에 따른 복잡한 소재 가공 능력에서 중국 업체가 그만큼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조기호, 영상편집 : 나홍희,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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