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이란이 핵 문제에 대해서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친이란 후티 반군의 공세 속에 홍해 수송로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은 UN총회를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모든 전선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여기에 동결 자금 해제와 원유 제재 면제도 포함됐습니다.
[모센 레자이/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현지시간 지난 23일) : 이란의 조건을 전달한 것이고, 미국이 이를 이행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 고위 관리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을 모두 수용해도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어떤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습니다.
특히 고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이란이 60% 농축 우라늄을 440kg가량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는데, 민간용 수준을 크게 웃돌고 무기급인 90%에 근접한 농축 수준입니다.
홍해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 주요 연안 도시를 잇달아 장악하자 예멘 정부는 자국민에게 정부군 입대를 촉구하는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또 정부 측으로 전향하는 후티 반군 대원은 사면하겠다는 회유책도 내놨습니다.
UN 안보리도 공동성명을 내고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하고 있는 후티 반군을 규탄했습니다.
[제롬 보나퐁/주유엔 프랑스 대사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후티 반군의 지속적인 공격 가운데 민간시설과 에너지 기반시설에 영향을 준 공격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홍해 수송로 불안까지 이어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
이란 "핵 양보 못 해"…홍해에선 "총동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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