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후티 반군 고문 "미국, 사우디 지원하면 역내 미국 이익 타격"

후티 반군 고문 "미국, 사우디 지원하면 역내 미국 이익 타격"
▲ 후티 (자료화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는 미국이 자신들과 무력 충돌 중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원하기 위해 예멘 분쟁에 개입하거나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해제를 시도한다면 미군 기지를 비롯한 중동 내 미국의 핵심 자산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아베드 모하메드 알사우르 후티 군사 고문은 현지시간 오늘(23일), 수도 사나에서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함대를 동원해 군사적으로 개입하거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제하려 든다면, 이는 레드라인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사우디를 돕는 도박을 감행한다면, 우리 주변에 있는 미국과 관련된 모든 시설을 타격 목표로 간주할 것이며 그 어떤 예외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울러 "미국 선박에 대해서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완전히 폐쇄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알사우르 고문은 이어 자신들이 이란의 지시를 받고 있다는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우리에게 우호적이고 형제 같은 동맹국이지만 우리에게 지시를 내리지는 않는다"며 "우리는 주권과 의사 결정에 있어 독립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알사우르 고문은 또 "사우디가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우리 국민을 살상하는 행위를 고집하는 한, 우리는 가차 없는 철퇴를 가할 것"이라며 "우리는 사우디를 응징하고 석유와 경제 분야의 게임에서 그들을 완전히 몰아낼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후티는 이달 들어 홍해의 관문인 전략적 요충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도시와 섬을 장악했습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이은 후티의 바브엘만데브해협 통제로 국가 경제의 근간이 흔들리는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최근 교전으로 후티는 수백 명의 사망자를 낸 끝에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을 홍해 연안에서 완전히 몰아냈습니다.

나아가 후티의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은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포함한 주요 시설들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후티 격퇴를 위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미국 언론들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는 예멘 정부 역시 국제사회와 미국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반면 후티 측은 지난 7월 교전이 재개되며 4년여간 이어지던 휴전이 파기된 이후, 사우디가 예멘에 수백 차례의 공습을 가하며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예멘 내전은 미국과 이란 간의 직접적인 충돌보다 수년 앞서 발발했지만, 최근 재점화된 전투는 걸프 해역에서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양측의 동맹들이 맞붙는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전쟁이 격화되면서 인도적 위기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은 전날 발표를 통해 예멘 내 피란민 수가 현재 13만여 명에서 수개월 내에 23만 명 이상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