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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달군 AI 논쟁…"통제 반대" "핵처럼 안전장치"

<앵커>

인공지능 선두 주자인 앤트로픽과 오픈 AI가, 나란히 새 인공지능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기존 최상위 모델 수준의 성능은 유지하면서, 가격은 절반으로 낮췄습니다.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속도 조절을 주장했던 두 회사가, 가성비 높은 신제품 경쟁에 나선 건데요. 후발 주자를 견제하고, 또 독점을 강화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인공지능 속도 조절을 둘러싼 논쟁은 유엔 총회장까지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AI가 인류를 위험에 빠뜨릴 거라는 주장이 과장됐다며, 미국 AI 기업들이 앞장서서 제기하고 있는 AI 속도 조절론과 규제 강화를 거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은 어떤 형태로든 국제적 차원의 AI 통제 체제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전면 거부합니다. 산업혁명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올 무언가의 성장을 억누르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는 미국 정부 문서에 AI, 즉 인공지능 대신 SI, 슈퍼 지능이라는 용어를 쓰겠다고도 했습니다.

기계의 인간 지배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AI의 위험을 핵폭탄에 비유하고 안전장치 마련을 촉구하며 트럼프와 각을 세웠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냉전 시대에는 핵무기가 위협이었습니다. 오늘날에는 AI가 핵무기와 같은 수준의 분명한 목표 의식과 긴박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에 의한 기술 종속을 우려하며 다른 나라들이 역량을 결집해 AI 생태계에 새 판을 짜자고 역설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세계의 두 초강대국 중 어느 한쪽에 종속되지 않으려는 나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오픈소스 최첨단 AI 모델을 개발합시다.]

현지시간 23일 열리는 유엔 안보리 회의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등 미국 기업은 물론, 딥시크와 문샷 등 중국 AI 기업 관계자들까지 참석해 'AI 미래와 국제안보'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AI 발전 속도에 대한 공포와 전대미문의 거대 시장을 차지하려는 탐욕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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