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나타나 수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를 두고 관계 기관들이 추석 연휴 이후 바다로 나가도록 유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부산해양경찰서, 국립수산과학원 등은 어제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상어가 수로에 장기 체류할 조짐을 보이자 외해 유도 방안과 방문객 폭증에 따른 공원 내 안전관리 대책 등을 다각도로 논의했습니다.
관계 기관들은 우선 추석 연휴 기간까지 상어의 이동 상황을 유심히 지켜본 뒤, 연휴가 끝난 후에도 스스로 빠져나가지 않을 경우 대응 방안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여러 척의 선박과 그물을 활용해 이동 범위를 좁힌 뒤 출입구 방향으로 천천히 유도하는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해당 수로의 수심이 3미터 정도로 얕고, 힘이 세고 빠른 상어가 자극을 받아 공격성을 보일 위험도 있는 만큼, 실제 유도 작업 진행 여부와 세부 방식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난 18일 처음 목격된 이후 같은 장소에 머물고 있는 이 상어는 시민들 사이에서 '부캉이'라는 친근한 이름까지 붙여지며 전국적인 관심과 함께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전재수 부산시장 역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상어가 나타나 북항이 핫플레이스가 됐다"며 "예뻐 죽겠다. 가오리나 오징어라도 사서 뿌려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열풍을 두고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녹색당은 공식 논평을 내고 언론이 상어 출현을 놓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며 "아열대 상어의 출현은 기후변화에 따른 바다 수온 상승이 우리에게 보낸 엄중한 경고"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난류성 어종의 북상으로 나타난 현상을 단순히 신기한 볼거리나 즐길 거리로만 소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김민지,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부캉이' "예뻐 죽겠다" vs "호들갑"…추석 이후 큰 바다로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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