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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운영? 우리 탓 아냐"…오히려 자화자찬까지

<앵커>

부실 운영으로 참가국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아시안게임 조직위가 첫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선수단 숙소부터 부실한 식사 문제까지, 우리 잘못이 아니라는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진정성 있는 사과는커녕 해명마저 부실했습니다.

현지에서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선수단의 숙박, 음식 서비스에 대한 일부 보도에 대해'라는 제목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조직위 책임이 아니라'는 겁니다.

여러 국가 선수단으로부터 큰 원성을 산 지난 16일 크루즈 선수촌 승선 지연 사태에 대해 조직위는 "우리가 숙박 정보를 누락한 것이 원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히려 "일부 선수단이 제출한 서류가 미비해 이를 조율하느라 혼란이 빚어진 것"이라며 사태의 책임을 참가 선수단에게 떠넘겼습니다.

[이준석/테크볼 국가대표 : 사실 굉장히 좀 부실하더라고요. 식사 양은 한없이 부족해서 영양적으로는 솔직하게 좀 아쉽다고….]

각국 선수단의 원성이 쏟아진 부실한 식사 문제에 대해서는 SBS를 비롯해 국내 언론이 집중 보도한 테크볼 종목만 콕 집어 "해당 음식은 조직위가 제공한 것이 아니"라며 책임을 피했습니다.

위탁한 업체의 식사 질 문제는 조직위의 책임이 아니고 자신들은 식단 제한 요청까지 대응하고 있다며 자화자찬하는 내용까지 포함됐습니다.

'유체이탈식 해명'에 일본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버스가 오지 않아 결승 직전 연습을 취소할 수밖에 없게 된 등 비판이 분출한 수송 문제는 언급조차 없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세팍타크로 대표팀이 크루즈선 로비 맨바닥에서 밤을 지새운 사건을 집중 보도한 태국 언론은 주최 측의 문서 분실 탓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당초 일본 특유의 '오모테나시', 즉 최고의 환대를 약속했던 조직위는 대회 운영과 준비 미흡 논란에 책임을 돌리는 해명으로 정면 돌파에 나섰지만 오히려 논란을 더 키우는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박태영·한흥수, 화면출처 : 유튜브 'TOP NEWS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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