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덕해수욕장
휴가차 방문한 제주 바다에서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을 뻔한 부녀를 구한 30대 남성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늘(22일) 전북 전주시설공단에 따르면, 전주승화원 직원인 이동규(38) 씨는 지난 15일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먼바다에서 들려오는 "살려달라"는 비명을 들었습니다.
바다 쪽을 살핀 이 씨는 해변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서 파도에 밀려 허우적거리는 중년 남성과 젊은 여성을 발견하고, 즉시 주변에 119 신고를 부탁한 뒤 서핑보드를 들고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남성은 탈진해 물속으로 가라앉는 위급한 상태로, 이 씨는 먼저 남성을 보드에 끌어올린 뒤 생존 수영으로 버티던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그는 부녀에게 "서핑보드가 있으니 안전하다"며 안심시켰으나, 구조대를 기다리기에는 남성의 호흡과 의식 상태가 악화하자 서핑보드에 두 사람을 태운 채 직접 헤엄쳐 해변을 빠져나왔습니다.
이 씨와 부녀 모두 탈진한 채 백사장에 도착하자 출동한 119 구급대가 부녀를 인계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습니다.
사고 당시 아버지는 딸과 함께 수영하다 조류와 파도에 휩쓸려 조난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씨의 선행은 무사히 건강을 회복한 아버지가 공단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 감사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아버지는 "저와 딸은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는데 이 씨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생명을 건졌다"며 "당시 경황이 없어 제대로 전하지 못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이 씨는 "비명을 들은 순간 다른 생각 없이 일단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두 분 모두 무사해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주시설공단은 이 씨의 선행을 기려 표창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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