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승원 의원의 사퇴엔, '식약처 청탁 의혹'과 관련해 끝내 여론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 게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른바 '오빠 청탁 의혹'에서 시작해 '문과라서 알 수 없다'는 답변까지 나오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이어서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지난달 30일 법무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뒤 식약처 청탁 의혹이 불붙자 '공익적 고충 민원의 단순 전달'로 일축했고,
[김승원/민주당 의원 (지난 7일) : 제가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을 한 적 없고, 그로 인해 식약처의 심사가 공정하게 안 이뤄진 것도 아니며….]
청탁 의혹에 등장하는 양수진 씨와의 관계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김승원/민주당 의원 (지난 7일) : 성공한 여성 기업가로서 존중하고, 또 친한 후배로서 지내온 것은 맞습니다.]
민주당은 연일 의혹 제기 공세를 퍼붓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에 대해 수사 기록 유출로 처벌받아야 한다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면서 김 의원을 적극 엄호했습니다.
[김민석/민주당 대표 (지난 11일) : 김승원 후보자는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양 씨가 김 의원을 '오빠'라고 부르는 녹취록에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업체 제넨셀 설립자 강세찬 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던 정 모 판사가 김 의원과 양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이 나오더니, 2022년 이후 이들과 만나지 않았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2023년 양 씨와 같이 찍은 사진도 나왔습니다.
지난 15일 인사청문회에서는 제넨셀 동물실험의 허위 조작 사실이 강 씨의 1심 판결로 드러나지 않았냐는 지적이 나왔는데,
[김승원/민주당 의원 (지난 15일) : 의원님 저는 문과입니다. 그 치료제에 대한 성능이라든가 그것은 (문과는 판결문도 못 읽어요?) 제가 알 수가 없고요.]
이 답변이 의혹 해소는커녕 국민 반감만 더 키웠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습니다.
참여연대를 비롯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시민단체들도 '공익적 민원 전달이 아닌 부정 청탁으로 강하게 의심된다'며 법무장관으로서 부적격하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 의원 관련 추가 의혹들을 담은 전직 보좌진들의 탄원서가 지난 17일 청와대에 전달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인사 관련 사안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고, 김 의원 측은 '보도된 탄원서 소문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 오류가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원형희)
'오빠'에 '문과' 발언까지…사퇴 부른 청탁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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