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8일) 대통령 기자회견은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로 시작됐습니다. 100분 동안 무겁고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민주당은 "당도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은 "남 탓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가라앉은 목소리의 이재명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이런 인삿말로 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힘겨운 일상을 살아가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지난 6·3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 실망과 걱정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많은 시간 숙고한 결과는 이거라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성찰한 결과는 언제나 '국민은 옳다'입니다.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취임 이후 지난 6번의 기자회견은 10분쯤 모두발언 이후 질의응답이 진행돼 2시간을 훌쩍 넘기곤 했는데, 오늘은 '부족함'과 '낮은 자세'를 강조한 모두발언이 20분으로 이전보다 길었고, 전체 회견은 1시간 40분으로 다소 짧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무겁고 차분한 표정으로 답변을 이어갔는데, 농담이나 웃는 모습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민주당은 "겸허한 자세로 대통령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밝히는 자리였다"며 '연임 개헌'과 '공소취소' 논란이 일단락됐단 평가를 했습니다.
[김민석/민주당 당대표 : 당도 더 겸손하게 경청하면서 민생을 살펴가겠습니다.]
국민의힘은 "반성 없이 남 탓만 하고, 지지층만 달랜 회견이었다"며 지지율 하락에 등 떠밀려 나온 '연임'과 '공소취소' 관련 발언은 믿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국민이 원하는 답은 단 하나 당당히 재판받겠다, 그것입니다.]
민주당 주도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김승원 법무, 강신철 국방장관 후보자와 달리, 홍지선 국토교통,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국회의 소관 상임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이라 보고서 채택 논의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김승원 후보자 임명 강행 여부에 따라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이승환·신동환·김용우, 영상편집 : 이승진)
"국민께 송구"로 시작한 기자회견…"경청" vs "남 탓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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