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슬레
러시아 정부가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의 현지 자회사를 사실상 압류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현지에서 사업하는 서방 기업 여러 곳을 정부 통제 아래 둔 뒤 헐값에 매각시킨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시간 17일 현지 법인 네슬레 러시아와 네슬레 쿠반을 L.E.V. 매니지먼트라는 이름의 러시아 기업이 임시 관리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습니다.
임시 관리 대상에는 프랑스 슈퍼마켓 체인 오샹도 포함됐습니다.
앞서 KS 로기스티카라는 업체가 러시아 내 생산시설을 늘리지 않고 제품 수출을 중단했다는 이유로 네슬레에 대한 이런 조치를 정부에 요청했다고 일간 코메르산트가 보도했습니다.
네슬레는 러시아에 공장 6곳을 운영하며 커피와 과자, 유아식, 반려동물 먹이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분쟁 지역 주민에게 필수 식료품을 공급한다는 명분으로 철수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매출은 전체의 약 2%, 현지 직원은 약 7천 명입니다.
2002년 러시아에 진출한 오샹은 230개 매장을 운영하며 직원 약 3만 명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2023년 이른바 비우호국 관련 자산을 정부가 임시 관리하는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서방은 러시아가 이 제도를 이용해 친정부 기업에 업체를 반강제로 넘긴다고 봅니다.
앞서 덴마크 맥주회사 칼스버그의 양조장 발티카 브루어리스와 프랑스 유제품업체 다논의 현지 자회사가 러시아 국유재산관리청의 임시 관리를 받다가 러시아 업체에 매각됐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중립국이면서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를 따르는 스위스를 못마땅하게 여겨왔습니다.
네슬레는 "모든 이해 당사자, 특히 직원들 이익을 위해 권리 보호와 사업 연속성 보장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한국네슬레 홈페이지 캡처)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