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안게임 같은 국제 종합대회에서는 식중독과 도핑 문제 때문에 외부음식 반입이 금지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시설이 열악해 논란이 된 컨테이너 숙소에 '배달 음식'이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밖에도 엉성한 대회 운영 때문에 곳곳에서 각종 문제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나고야에서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국제종합대회에서는 선수들이 공식 선수촌 안에 위치한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식중독 방지와 함께 도핑 우려 때문에 음식 반입은 엄격히 통제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열악한 시설 때문에 선수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이번 대회 '컨테이너 숙소'에는 '배달 음식'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컨테이너 선수촌 옆 쪽문입니다.
보시다시피 이렇게 문 옆에는 음식·택배 수령처, 배달 음식을 받는 곳이라고 쓰여있습니다.
[도시락 업체 직원 : 전화로 매일 아침 주문이 들어옵니다. 매일 다른 메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숙소에 제공되는 식사가 선수들의 기대에 못 미쳐 주최 측이 '궁여지책'을 마련한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옵니다.
이 밖에도 예전과 다르고 엉성한 대회 운영에 대해 각국 선수단의 불만이 날마다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남자축구 대표팀을 태운 버스가 축구장 대신 야구장으로 가 경기 시작이 지연된 데 이어, 조정 대표팀은 입국심사에 1시간 이상 기다린 뒤 2시간을 더 기다려 AD 카드를 받았습니다.
이후에는 버스가 배정되지 않아 무려 5만 1천 엔, 45만 원을 지불하고 택시로 조정 경기장을 거쳐 크루즈 선수촌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방이 배정되기까지 한참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강우규/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정 국가대표 : 저희는 (선수촌 명단에) 등록이 안 돼서 등록한다고 (크루즈) 밖에서 또 1시간 정도 기다렸던 거 같고요.]
중국 매체들도 중국 선수들이 공항에서 발이 묶여 6시간 동안 물만 마시며 기다렸고, 다른 이동수단으로 공항을 겨우 빠져나갔고 보도했습니다.
비용 절감에만 치중한 이번 조직위원회의 운영방침이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양윤철, 영상편집 : 이소영, 영상제공 : 강우규)
선수촌에 '배달 음식'?…버스 없어 택시비 45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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