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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못 들게 하고…공식 SNS엔 또 '도요토미'

<앵커>

그런데 앞서 보신 것처럼, 출국할 때는 태극기를 높이 들었던 기수들이 현지에 도착할 때는 들지 않았습니다. 현지 경찰이 태극기를 들고 입국하는 것을 막은 겁니다. 선수촌 행사에 등장해 논란이 일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직위 공식 SNS에 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나고야에서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결전지 나고야에 도착한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추부 국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

그런데 인천공항 출국 때와 달리, 기수인 신유빈과 서승재 선수의 손에 태극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SBS 취재 결과, 현지 경찰이 태극기를 드는 것을 막아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우리 측 관계자가 나서서 강력히 항의했지만, 현지 경찰이 뜻을 굽히지 않아 결국 태극기를 들지 못했다"며 "정확한 제지 이유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태극기를 들지 못했던 도쿄올림픽을 제외하고 모든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선수단은 태극기를 들고 입국장에 들어섰습니다.

석연치 않은 사건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사흘 전 크루즈 선수촌 행사에 임진왜란의 원흉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등장해 논란이 일자, 조직위는 그제(16일)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몇 시간 뒤인 당일밤, 조직위가 운영하는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도요토미가 등장하는 영상이 버젓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에는 "스포츠 축제 준비를 위해 그들의 뜨거운 열정과 강력한 말을 가져왔다"는 문구까지 적혔습니다.

이 영상에는 조직위의 운영을 비판하는 아시아 각국 네티즌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유승민 회장 명의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 OCA와 대회 조직위에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이상현/대한민국 선수단장 (어제) : 일본의 현지 문화도 존중하지만, 우리 선수단을 좀 배려하는 모습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시아의 화합을 다지는 스포츠 축제가 시작 전부터 참가국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사건들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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