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앙은행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물가가 너무 높고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었습니다. 금리 인하를 요구해 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이사회를 비난했습니다.
뉴욕에서 김현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0.25%p 인상을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3.75~4.0%' 구간이 됐습니다.
올해 5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던 연준이 긴축 기조로 방향을 튼 것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2023년 이후 약 3년 만입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높아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데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커져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케빈 워시/연방준비제도 의장 : 우리의 주된 초점은 물가 안정에 맞춰져 있습니다. 명백한 사실은 물가가 너무 높고, 또 너무 오랫동안 높은 상태를 유지해 왔단 점입니다.]
연준 위원 18명 가운데 12명은 올 연말 예상 금리를 4~4.25%로, 4명이 4.25~4.5%라고 전망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또,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 내년에도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심리적 저항선인 5%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또, 대형 은행들이 곧바로 우대금리를 인상해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가 1% 이하로 내려가야 한다며 연준이 정치적 결정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연준 이사회는 매우 적대적이고 지나치게 정치적입니다. 그들은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워시 의장은 금리 인하를 요구해 온 트럼프에 대해 말할 것이 없다면서도, 연준의 독립성을 양방향 도로에서 차선을 지키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금리를 내리라는 트럼프의 정치적 압력을 배제하고 통화 정책의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김병직)
38개월 만에 0.25% 올렸다…'추가 인상'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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