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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혼자 산 게 이 정도…'오디세이' 대란 이유 있었다

<앵커>

영화 오디세이가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이후에도, 아이맥스관 명당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예매 전쟁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매진되는 이 경쟁 속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300개 가까운 티켓을 쓸어 담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동은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아이맥스관이 아니면 오디세이를 제대로 본 게 아니다."

영화 사상 최초로 전체 분량을 아이맥스 전용 필름 카메라로 촬영해, 오디세이 개봉과 동시에 아이맥스관 예매 열풍이 불었습니다.

'용아맥'이라 불리는 서울 용산 아이맥스관의 경우, 예매창이 열리는 시각을 알려주는 알림 서비스까지 등장했을 정도입니다.

[박민영·한지민/서울 관악구 : 예매가 풀리기 시작하면 거기서 알람이 와 가지고 알람이 먼저 뜨면은 거기서 이제 잡았던 것 같아요. (예매 성공하는데) 3주, 4주 걸렸던 것 같아요.]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서 5배 넘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는데, 암표상들이 자동 반복 입력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해 대량 구매한 정황이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개봉 후 한 달여간 한 계정이 무려 286개 티켓, 일반 상영관의 전체 좌석 수를 맞먹는 수준의 티켓을 예매한 겁니다.

상위 5개 계정이 구매한 좌석을 합치면 1천100석이 넘고, 호프와 스파이더맨, 오디세이 등 대작들이 상영된 지난 7, 8월에는 CGV가 차단한 매크로 의심 예매 건수가 2억 3천만 건에 달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같은 기간 용산 아이맥스관의 예매 취소율이 50%가 넘었는데, 암표상들이 대량 구매 후 팔리지 않자 취소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장준서·이현진·박경환/서울 동작구 : 거의 잡을 수가 없더라고요. 기계랑 경쟁하는 느낌. 암표상들이 사놨다가 영화 직전에 취소를 하고 그렇게 하는 것 같아요.]

그제(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제로 매크로를 이용해 용아맥 암표로 1천4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최민희/국회 문체위원 (민주당) : 관객들이 예매창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웃돈을 주고 표를 사야 하는 상황을 더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CGV 측은 대량 구매가 반드시 암표상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면서도, 비정상적 예매에 대한 보안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양지훈, 영상편집 : 유미라, 디자인 : 김한길, 자료제공 : 민주당 최민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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