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이 17일 오전 중국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샹산포럼 제3차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대외정책에 대해 연설한 뒤 경례하고 있다.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를 향해 비핵화 요구를 포기하라며 핵보유국 지위는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오늘(17일) 중국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13차 베이징 샹산포럼 제3차 전체회의 연설에서 "적수국들은 우리의 정당한 자위적 방위 정책에 대한 시비와 비현실적인 비핵화 망상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상은 이어 "국가의 최고법인 헌법에 의해 고착된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 불가역의 한계선"이라며 핵무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는 "적대 세력들의 핵 위협이 극대화되고 핵동맹 대결 책동이 날로 적극화될수록 강력한 힘에 의한 안전 보장과 평화 수호 원칙에 입각해 자위적 핵전쟁 억제력을 끊임없이 확대·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미국, 한국, 일본에 돌리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핵동맹'으로 규정했습니다.
김 부상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한국이 미국의 묵인과 조장 아래 핵 보유를 목표로 한 무분별한 군사력 증강 책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미일한 삼각 군사공조 체제의 핵동맹으로의 변이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 정세가 대결과 긴장 격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근본 원인은 80여년간 대조선 적대시를 국책으로 삼고 핵전쟁 준비 수준을 계단식으로 확대하는 미국과 그 추종 세력의 정치·군사적 대결 책동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핵전략에 대해서도 "전술 핵무기를 이용한 공격 능력 확대에 중점을 둔 새로운 핵전략 작성에 진입하고 있다"며 "핵전략을 실전 사용으로 진화시키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환경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 부상은 북한의 핵무력 증강이 미국 등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도 되풀이했습니다.
그는 "적수국들의 끊임없는 핵무력 증강 책동은 우리 공화국의 굳건한 핵 방패 구축의 명분을 충분히 제공하고 핵무력 강화 노선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핵정책은 현존하는 위협과 전망적인 위협으로부터 국가 안전상 우려를 정확히 반영해 채택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부상은 이와 함께 "패권주의와 일방주의를 반대하고 공정한 국제질서를 수립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우호국들과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중국 국방부가 주최하는 샹산포럼은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로 불리는 다자 안보회의로, 올해 행사는 지난 15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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