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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핵 안보 급격히 악화…북한·이란 최하위권

미·러 핵 안보 급격히 악화…북한·이란 최하위권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세계 양대 핵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의 핵 안보 여건이 이전보다 크게 악화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미 싱크탱크 핵위협방지구상(NTI)이 발표한 '2026 핵 안보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핵 안보 점수는 100점 만점에 66점으로 직전 조사(76점)보다 10점 하락했습니다.

이는 NTI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모든 조사 대상국을 통틀어 가장 큰 하락 폭입니다.

NTI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정치적 독립성이 약화한 점을 점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NRC의 전면적인 조직 개편과 업무 간소화를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미 정부효율부(DOGE)는 NRC 직원 약 10%를 감축한 바 있습니다.

NTI는 "지난해 백악관이 시행한 일련의 행정명령은 오랫동안 독립적인 규제기관의 세계적 모범으로 여겨졌던 NRC의 정치적 독립성과 감독 권한을 훼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의 핵 안보 점수(47점)도 직전 조사보다 7점 떨어졌습니다.

NTI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3년 이후 무기로 전용할 수 있는 핵물질 약 4천㎏을 추가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실제 핵무기를 300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크리스틴 E. 워머스 NTI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보고서 서문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핵 안보 리더십에 역사적인 공백이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경우 핵 안보 점수가 100점 만점에 25점으로 평가 대상국 22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NTI는 북한이 핵시설을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기본적인 규제 요건조차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핵물질 비축을 늘린 것으로 평가된 이란(31점) 역시 21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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