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년 전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체포됐던 한국인 노동자들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에 나섰습니다. 미국 이민당국의 체포와 구금은 불법적이었고, 경제적·정신적으로 큰 피해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은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기습적으로 단속을 벌였습니다.
노동자 475명이 체포돼 구금됐는데, 이들 중 300명 이상이 한국인이었습니다.
무장을 한 이민당국 요원들이 한국인 노동자들을 수갑과 족쇄로 묶어 체포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인권 침해 논란도 일었습니다.
[한국인 노동자 면회 동료 (지난해 9월) : 빵 한 쪼가리, 계란 삶은 것 2개, 칩(감자과자) 이런 식으로 세 번 나온다 그러고. 옷은 황토색 죄수복 입고, 그냥 감옥이에요, 그냥 감옥이에요.]
CNN은 당시 구금됐던 한국인 노동자 300여 명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을 대리하는 조지아주 한인 변호사는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 연방 소송의 전 단계 절차인 행정 청구를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올해 연말까지 미 국토안보부와 이민세관단속국, 연방수사국과 법무부 등 9개 연방 기관을 상대로 행정 청구 접수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청구서에는 한국인 노동자들이 불법 감금으로 인해 소지품 압수, 근로 손실과 정신적 피해를 당했다며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청구에 대해 미 국토안보부는 "당시 불법 고용 관행과 심각한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의 일환으로 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답했고, 미 세관국경보호국은 "체류 자격 조건을 위반해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자료를 참조하라고 답변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조지아 구금' 한국인 300명, 미 정부에 '손배청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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