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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겨운 AI음모"…속도조절론에 조급해진 트럼프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이야기 나오는데 대해 역겨운 음모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유가가 치솟는 원인으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지목하며 두 나라가 에너지 시설 타격을 서로 멈추기로 했다고 강조했지만 시장 공포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AI 업계에서 불거진 개발 속도조절론을 향해 독설을 쏟아냈습니다.

AI와 데이터 센터를 겨냥한 역겨운 음모가 있다며 기뻐할 유일한 나라는 중국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AI에서 이기는 자가 승리할 거라며 음모론자와 반역자, 배신자들은 조심하라고 경고했습니다.

JD 밴스 미 부통령도 최첨단 기업들이 자신들을 규제해달라고 애원하는 현실이 기이하다고 말했습니다.

[JD 밴스/미 부통령 : 제게는 이것이 다소 '트로이 목마'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칫 거대한 성장동력인 AI 거품이 꺼질 경우 11월 중간선거 판세를 그르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이와 함께 경윳값 폭등의 원인으로 지목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대해 서로가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지 않는데 동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 중단이 보장되면 공격하지 않을 거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진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공포는 오히려 커졌습니다.

AI 속도 조절 우려로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 넘게 폭락했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일제히 주저앉았습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경제 성과를 내세워 표심을 잡으려던 백악관의 구상이 악재를 만나면서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의 발걸음이 한층 조급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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