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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진압 모두 엉망…중국 최대 레이싱 대회 '망신'

트랙을 빠른 속도로 달리던 슈퍼카들이 순간 뒤엉키더니 차량 한 대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차이나 GT 챔피언십 해설 : 뒤쪽에서 충돌이 발생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저건 밀로이 선수의 차량입니다. 방금 첸안 선수의 차량과 충돌했습니다.]

긴박한 상황이지만, 소방대와 구급대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끝내 대회에 참가한 다른 선수가 차를 멈춰 세우고 불타는 차량으로 다가갑니다.

문짝을 뜯어내고, 운전자 구조를 시도하지만 뜨거운 열기 때문인지 접근하지 못하고, 소화기를 건네받아 운전석의 불을 끈 뒤에야 다친 운전자를 끌어냅니다.

여전히 차에서는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르지만 아직도 구조대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 슈퍼카 챔피언십 GT3 부문에서 차량이 뒤엉키며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불이 난 차량에 갇혔던 영국 드라이버 올리 밀로이는 쇄골과 갈비뼈 5개가 부러지고, 손가락 골절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알려졌지만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대회 주최 측의 대응입니다.

사고가 난 현장에서는 신속한 화재 진압이 이뤄지지 않았고, 구급대도 사고 발생 15분이 넘어서야 도착했습니다.

결국 대회에 참가했던 네덜란드 드라이버가 직접 구조에 나선 겁니다.

다친 드라이버의 소속팀은 앞으로 중국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대회 조직위원회는 사과와 함께 "세심한 관리가 이뤄지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출전했던 일부 다른 팀들도 중국 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차이나 GT 챔피언십은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 레이싱 중 가장 규모가 큰 행사입니다.

중국 정부에서도 지원하는 '국가급' 행사인데, 안전과 관리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는 비판이 중국 내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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