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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짜리 경기"…'숙적' 일본 꺾고 조 1위 8강행

<앵커>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을 꺾으면서 조 1위로 8강전에 진출했습니다. 8강전 경기는 모레(16일) 열립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부상을 당한 여준석과 아직 합류하지 못한 최준용 없이 '우승 후보' 일본을 마주한 대표팀에서 이정현이 날아올랐습니다.

시작부터 외곽포를 폭발한 데 이어, 날카로운 패스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우며 주도권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연속 3개의 3점포를 내주고 역전을 허용한 가운데, 접전을 이어가던 3쿼터에는 이우석이 거친 반칙을 범했다며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발생했습니다.

위기의 순간 이정현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3점 플레이'를 시작으로 신들린 듯 연속해서 외곽에서 불을 뿜었고, 3쿼터의 종료를 알리는 3점 버저비터까지 성공시킨 뒤 크게 포효했습니다.

1분 39초 만에 12점을 쓸어담은 이정현의 원맨쇼에 힘입어 대표팀은 4쿼터에도 리드를 지켰고, 정확히 100점을 채우는 문유현의 경기 종료 버저비터로 이번 대회 첫 한일전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이정현이 3점슛 5개 포함 양 팀 최다 25점을 올렸고, 에이스 이현중은 슛 난조 속에서도 16점에 어시스트 7개, 가로채기는 4개나 기록하며 궂은일을 도맡았습니다.

센터 장재석까지 장신 귀화 선수를 상대해 18점에 리바운드 8개를 잡아내며 힘을 보탰습니다.

지난달 광복절 주간에 치러진 2차례 원정 평가전에서 모두 완패를 당했던 수모를 한 달 만에 적지에서 설욕한 대표팀은 3연승을 달리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이정현/농구대표팀 가드 : (동료들이 제가) 슛 컨디션이 좋은 걸 알고 저를 위해서 많은 세팅을 해줬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생각을 하고,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해서 목표했던 우승까지 한번 열심히 뛰어보겠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모레 8강전에서 12년 만의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다시 이어갑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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