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마트 (자료사진)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대됐습니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역시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7월(0.1%)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됐습니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4%, 전월 대비 0.3% 올랐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전망치(0.2%)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이번 물가 상승은 주로 에너지 부문이 주도했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8월 에너지 지수는 전월 대비 2.1%, 전년 대비 16.3%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3.9% 상승하며 전체 CPI 월간 상승분의 3분의 1 이상을 견인했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27.4%가 뛰었습니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로는 3.0% 상승했습니다.
에너지 서비스는 전월 대비로는 0.4% 내렸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4.0% 올랐습니다.
이외에도 항공료(2.7%), 통신(2.3%) 중고차 및 트럭(0.4%), 신차(0.3%) 등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CPI는 연준의 다음 주 FOMC 회의를 앞두고 발표된 마지막 주요 물가 성적표입니다.
물가 하락 속도가 더디고 근원 물가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거나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내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전날 72.4%에서 이날 83.4%로 올려잡았습니다.
네이션와이드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캐시 보스트얀식은 "케빈 워시 의장 등 연준 인사들은 물가 상승 속도 둔화가 계속되는 경우에만 금리 동결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시사했으나, 지수는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며 내주 FOMC에서 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내다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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