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의 요충지들을 장악했습니다. 호르무즈에 이어 우회로인 홍해 관문까지 막히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그제(10일)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약 75㎞ 떨어진 요충지인 항구도시 모카를 장악했습니다.
[후티 반군 : 이곳은 모카 항구입니다. 신의 은총으로.]
후티는 이후 18시간에 걸친 추가 공세 끝에 모카에 이어 두바브와 무라드 등 예멘의 홍해 연안을 줄줄이 장악했다고 알 자지라가 보도했습니다.
후티는 또 해상으로 진출해 하루 전 하니시 제도에 이어, 어제 해협 입구의 마윤섬까지 잇따라 점령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을 완전히 확보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예멘 연안과 홍해 한가운데서 해협 통과 선박을 육안 감시하고 타격할 수 있는 교두보를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확보한 것입니다.
로이터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번 작전을 직접 지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타리크 살레/예멘 정부군 간부 (영어 더빙) : 우리는 이것이 이란의 계획이라고 세계에 말했지만, 아무도 예멘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후티의 공세에 사우디아라비아는 모카 공항을 폭격하는 등 반격에 나섰지만, 미군이 직접 후티를 공격해 달라는 빈 살만 왕세자의 요청은 트럼프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멘 정부군은 이번 주 홍해 연안 후티 점령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
호르무즈와 바브엘만데브, 핵심 석유 수송로인 두 해협이 동시에 막히는 초유의 위기에 중동 정세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은 더 깊은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이준호·조수인)
"후티, 홍해 입구 요충지 장악"…'이중 봉쇄'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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