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노조의 위원장이 익명 소통방에서 자신과 노조 집행부를 비방한 이용자들을 무더기로 고소했습니다.
현재 15명 안팎이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어제(10일) 조합원 공지를 통해 올해 임금협약 체결 이후 익명 소통방에서 자신을 포함한 집행부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모욕이 이어져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위원장은 약 두 달 동안 대응하지 않았지만, 그대로 둘 경우 비방이 확산될 수 있다고 판단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가 된 익명 소통방은 고소 사실이 알려진 뒤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폐쇄 전에는 "고소당한 사람은 자신이 쓴 글의 앞뒤 문맥을 모두 캡처해두라", "방이 폭파되더라도 나가지 말라"는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별도의 노조 소통방에는 고소당한 조합원들에게 정보공개청구와 증빙자료 준비 방법을 안내하고, 필요한 경우 전담 변호사를 연결하겠다는 공지도 게시됐습니다.
최 위원장은 현재 약 15명이 조사를 받고 있으며, DX부문 중심의 동행노조가 이들에게 조합비를 통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복수 노조에 가입한 조합원을 통해 동행노조 소통방에서도 자신과 집행부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모욕이 이어지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집행부 논의를 거쳐 추가 법적 대응에도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갈등은 최근 불거진 노조 집행부의 물품 구매 논란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최 위원장이 집회용 조끼 등 일부 물품을 자신의 장인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조합원들의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최 위원장은 장인 업체와 계약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가격과 납품 일정 등을 비교해 업체를 선정한 것이며, 자신에게 리베이트나 수수료 등 개인적인 금전적 이익이 돌아간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안준혁,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
'n억 성과급' 뒤 갈라진 노조…"명예훼손!" 난타전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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