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축구협회의 필리프 디알로 회장
월드컵 등 대회 운영을 둘러싼 논란을 일으켜 축구계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 대해 프랑스축구협회(FFF)도 공개적으로 지지 철회를 선언했습니다.
FFF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오늘 파리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2027년 3월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리는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인판티노를 지지하지 않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FFF는 "처음에는 당시 단독 후보였던 인판티노에 대해 지지를 보냈으나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6월 29일 지지 의사를 표명한 이후 FIFA의 거버넌스나 회장과 직접 연관돼 있으면서 거버넌스의 기본 원칙이나 축구의 가치와 정면충돌하는 일련의 사건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은 7월 월드컵 등 대회 운영을 전담할 자회사를 세운 뒤 지분 20%를 미국의 민간 펀드에 매각하려는 계획을 밝혔다가 축구계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계획은 곧 철회됐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아시아축구연맹(AFC),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등으로부터 사퇴 요구까지 받았고, 개별 국가의 지지 철회 선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FFF 또한 월드컵 등 주요 대회 지분 매각 시도와 관련해 의사결정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FIFA의 거버넌스는 축구가 대변해야 할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다른 여러 대륙 연맹과 협력한 UEFA 내부의 공동 대응 덕분에 이 프로젝트는 최종적으로 폐기됐으나 FIFA 거버넌스 문제는 여전히 해결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FFF는 "대륙연맹, 각국 축구협회, 모든 이해 관계자(선수·팬 등)와 협의를 통해 FIFA 거버넌스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축구 발전을 지속해 나갈 세계 축구 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스포츠를 넘어 거버넌스 전문성을 인정받는 국내외 인사들과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이 선거 출마 의사에 변함이 없다고 최근 재확인한 가운데 그의 4선 가도에 문제가 없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인판티노 회장은 재선에 필요한 충분한 표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반대파들은 전략을 바꿔 그의 권한을 제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그의 자리가 유지될 수 없을 거로 여겼던 축구계 고위 인사들의 예상과는 완전히 뒤바뀐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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