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포스터에서 김민희는 해먹 침대에 앉아 편안히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다. 1분 남짓한 예고편에는 음악 없이 제주도 돌담길을 조용히 걷는 김민희의 모습과 함께 그의 독백이 흐른다. 그는 "떠나기 전에 연못을 보려고 산책을 나갔어. 공기가 맑고 기분 좋은 날이었어"라고 말한다.
'눈 둘 데가 없네'는 부모의 이혼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조부모와 보낸 상희(김민희 분)가 남동생과 함께 제주도에 정착한 어머니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십 년 만에 마주한 어머니, 다큐멘터리 감독인 새아버지, 이제 막 그림을 시작한 이복동생과 이박 삼일을 함께 보내며 몰랐던 사실들과 받아들이기 힘든 충고, 값싼 칭찬이 오간다. 상영 시간은 72분이다.
이 작품은 제79회 로카르노 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돼 감독상과 최우수 연기상(김민희),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감독상 선정 이유로 "영화의 모든 요소를 다루는 최고의 기량이 최고의 자유, 최고의 단순함, 그리고 최고의 지성과 만날 때, 그 결과로 세계·예술·타인·우리 자신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는 매혹적이고 깊은 영감을 주는 우화가 탄생한다"고 밝혔다. 김민희에 대해서는 "인간 존재의 모든 면을 우아하고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며 그의 두 번째 최우수 연기상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눈 둘 데가 없네'는 오는 10월 21일 국내 개봉한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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