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 현장
승객이 하차 중인데도 문이 열린 채로 갑자기 출발한 시내버스에서 80대 승객이 도로로 떨어져 중상을 입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0일 피해자 측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 15분 제천시 청전동의 한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시내버스에서 80대 A 씨가 하차 중 버스 밖으로 떨어졌습니다.
거동이 불편했던 A 씨는 당시 손잡이에 몸을 의지한 채 버스 내 하차용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는데, 발이 땅에 닿기도 전 버스가 출입문을 연 채로 갑자기 출발했습니다.
A 씨는 갑작스러운 출발에 중심을 잃고 그대로 아스팔트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버스가 갑자기 출발했고 A 씨는 몸을 휘청거리며 힘없이 버스 밖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A 씨는 척추 등에 골절상을 입어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A 씨 가족은 사고뿐만 아니라 사고 이후 버스 기사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A 씨 측은 "사고 직후 버스 기사는 119에 신고하지 않았다"며 "약 18분간 A 씨를 현장에 방치한 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다가 버스회사 차량을 이용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사고 이후 A 씨 가족은 버스 기사의 과실을 살펴봐 달라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버스업체 측은 "A 씨가 내리는 것을 기사가 미처 보지 못하고 버스를 출발시켰다고 한다"며 "사고 이후 소속 기사들에게 승객이 모두 하차했는지 확인한 뒤 출발하도록 주의를 당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사도 갑작스러운 사고에 놀라 경황이 없어 119에 신고하지 못했다"며 "A 씨의 빠른 회복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피해자 측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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