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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제2의 전청조' 풀려나자 잠적…뒤늦게 지명수배

<앵커>

'제2의 전청조'라고 불린 사건이 있습니다. 20대 남성이 여성 재력가 행세를 하며 명품 사기를 벌였던 사건으로, 지난 5월 저희 단독 보도로 알려졌습니다. 보도 당시만 해도 이 남성은 다른 사기 사건으로 감옥에 있었는데,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자취를 감춰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먼저, 김규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SNS에서 부유한 여성 인플루언서 행세를 하며 명품을 싸게 판매한다고 홍보한 20대 남성 박 모 씨.

시가 10분의 1 가격에 혹해 대금을 보냈지만, 2년이 지나도록 물건을 받지 못했다는 피해자들이 잇따랐습니다.

[SBS 8뉴스 (지난 5월 11일) : 최고급 오피스텔과 슈퍼카를 앞세워 재력을 과시했던 이 여성, 알고 보니 20대 남성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은 과거 전청조 사건과 유사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난 5월 SBS 단독 보도로 알려진 이 사건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50여 명, 피해액은 45억 원까지 늘어났습니다.

보도 당시 박 씨는 자신이 일하던 카페를 인수하겠다며 계약만 맺고 1억 원 넘는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기 범죄로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였습니다.

[카페 직원 : 저희도 계속 연락이 안 돼서 저희는 아프다고 알았거든요. 그게 아니더라고요.]

'제2의 전청조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구치소 접견 등으로 혐의를 입증해 지난 7월 초 검찰에 사건 일부를 송치했습니다.

문제는 7월 16일, 기존 사기 사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박 씨가 풀려나면서 시작됐습니다.

경찰이 박 씨에 대해 명품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8월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박 씨가 자취를 감춘 겁니다.

당사자 없이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지만 박 씨는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경찰은 신병 확보를 왜 서두르지 않았느냐는 의혹에 대해 박 씨가 풀려난 뒤 소환 조사에 변호사와 함께 출석하는 등 협조적이었고, 혐의를 인정하면서 피해를 변제하겠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뒤늦게 추적에 나선 경찰은 박 씨를 출국 금지 조치한 데 이어 어제(9일) 전국에 지명수배까지 내렸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VJ : 노재민,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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