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섬 미사일이 시험되는 모습
미국의 방산 스타트업 코버넌트가 미국, 독일, 이스라엘 공장에서 중국, 러시아,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대량 생산에 나선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테크 백만장자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 등이 지원하는 코버넌트는 FT에 "2년간 아주 은밀히 준비해 온 것을 이제 공식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버넌트는 내년에 독일과 미국 공장에서 '앤섬' 각 1천 개씩, 2028년부터 독일, 미국, 이스라엘 공장 3곳에서 연간 각 5천 개씩을 생산한다는 목표입니다.
이들이 생산할 종심 타격 미사일 '앤섬'은 방산 시장의 판도를 흔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앤섬은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대체할 저비용 무기로 개발됐습니다.
사거리 1천600㎞에 달하는 토마호크는 개당 약 400만~600만 달러(약 67억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앤섬은 "수십만 유로 중반"(약 7억 8천만 원) 수준입니다.
앤섬의 사거리는 고객사와의 비밀유지 계약을 이유로 아직 비공개지만 코버넌트의 공동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카우프만은 FT에 "사거리 2천㎞ 이상의 정밀 종심 타격 무기를 공동 개발하려는 독일, 영국의 계획에 부합하도록 구상됐다"고 말했습니다.
탄두 중량은 최대 250㎞으로 토마호크 450㎞의 절반을 조금 넘습니다.
토마호크는 이란 전쟁 여파로 현재 재고가 바닥난 상태인데 앤섬은 대량 생산이 가능합니다.
코버넌트는 현재 약 1억 3천만 유로(약 1천900억 원) 규모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카우프만은 "우리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을 써서 저비용·고생산성이라는 두 가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 동맹국에게 정밀 종심 타격 설루션을 대량으로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코버넌트는 미국 댈러스, 독일 라이프치히, 이스라엘 등 3곳에 공장을 확보해 내년 초 가동에 들어갑니다.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은 연간 60발의 토마호크를 생산해 왔으나 최근 미국 정부와 연간 1천 발을 생산하는 23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카우프만 CEO는 올해 36세로 미국과 이스라엘 이중 국적자입니다.
이스라엘 라파엘사에서 아이언돔 방공시스템 수석엔지니어로 일했던 오프리 다얀과 함께 2024년 회사를 차렸습니다.
앤섬을 순항미사일과 장거리 드론 중 어느 쪽으로 분류해야 하는지를 묻는 말에애비 덴버그 사장은 "우리는 '정밀 종심 타격 유도탄'으로 규정한다"고 답했습니다.
FT는 "코버넌트 투자자 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를 비롯해 트럼프와 인연이 깊은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벤처캐피탈 투자회사 8VC 등이 있다"며 "이스라엘의 벤처캐피탈 알프레도 투자했는데 이 회사의 공동창립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가자 지구 및 미국 관련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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