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
애플이 새 접이식(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하며 삼성전자와 정면 대결을 예고했습니다.
존 터너스 애플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 애플파크에서 '아이폰 듀오'를 선보였습니다.
이 아이폰은 애플이 지난 2007년 출시했던 첫 아이폰 이후 줄곧 고수해왔던 평면형(바형) 디자인에서 벗어난 첫 제품입니다.
아이폰 듀오는 접었을 때 여권과 비슷한 크기로,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선보인 '갤럭시 Z 폴드8'과 유사한 크기와 형태입니다.
접었을 때 화면 크기는 5.4인치이지만, 펼치면 7.6인치로 화면이 커집니다.
펼쳤을 때는 양쪽 두 화면에서 각기 다른 앱을 실행하는 멀티 태스킹도 지원합니다.
기존에는 아이패드에서만 쓸 수 있었던 애플펜슬 필기도 가능합니다.
다만 얼굴인식 잠금 해제 기능인 '페이스 아이디'는 포함되지 않고,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 아이디'를 적용했습니다.
아이폰용 최신 모바일 칩인 'A20 프로'와 자체 통신 칩인 'C2'를 장착했고, 증기실(베이퍼챔버)을 장착하는 등 발열 관리를 통해 성능 저하도 막았습니다.
테두리는 티타늄으로 마감해 충격에 견디는 내구성을 강화했습니다.
다만 중량은 254g으로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무거운 제품이 됐습니다.
아이폰 듀오는 256GB(기가바이트) 모델 가격이 1천999달러(한국 판매가 329만 원)로 책정됐으며, 다음 달 16일 예약주문을 시작하고 23일부터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국도 아이폰 듀오의 1차 출시국 70여 개국에 포함됐습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와 무선이어폰 에어팟5, 스마트 손목시계 애플워치 시리즈 12와 애플워치 울트라4 등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아이폰18 프로 시리즈는 가변 조리개를 장착하고 셔터 속도도 조절할 수 있는 등 카메라 기능이 개선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아이폰18 프로는 가격이 1천199달러부터, 프로 맥스는 1천299달러부터 시작하며 오는 11일부터 예약 주문을 받아 18일부터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새 애플워치는 심박수와 걸음 수 추적 기능을 강화해 여타 스마트워치나 착용형(웨어러블) 기기 중에서 가장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고 애플은 소개했습니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아이폰18 기본형은 선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프로 모델과 기본형 모델의 출시 시기를 분리해 공급망을 개선하고 연간 매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애플은 이날 발표에서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능이 제품 속에 어떻게 적용됐는지 소개했습니다.
음성비서 '시리'를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추는 대상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도 있고, 메시지·이메일 등에서 필요한 정보를 즉각 찾아내 알려주는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애플워치에서는 최근 15초간 들었던 메시지를 글로 정리해 보여주는 기능과, 회의나 모임 내용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기능 등을 탑재했습니다.
또 소리 인식을 통해 청각장애인이나 난청이 있는 이용자가 사이렌이나 알람, 초인종, 아기 울음소리 등이 들릴 때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터너스 CEO는 이날 처음으로 애플의 연례 신제품 발표 행사를 주재했습니다.
그는 무대에 올라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 사람들이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까지 해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든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이며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이폰 듀오에 대해 "애플 모든 팀의 창의력과 독창성, 헌신을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소개하며 "우리가 최고의 역량을 모아 소비자에게 진정으로 의미있는 무언가를 만들 때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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