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넨셀 대표는 113억 원짜리 투자를 유치한 것은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가 개입한 식약처의 승인 과정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녹취록을 보면 이 사건 관련 인물들은 식약처 승인 여부가 투자와 직결된다고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10월 19일 제넨셀과 세종메디칼 사이에서 이뤄진 113억 원 규모 거래에 대한 제넨셀 설립자 강세찬 씨의 주장은 제넨셀의 잠재가치를 본 투자였을 뿐 IND, 즉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 계획 승인과는 '별개'라는 겁니다.
[강세찬/제넨셀 설립자 : (세종메디칼과 2021년) 7월 처음 소개 받아 미팅을 했고 8월부터 서류 검토를 했고 9월에 투자를 위해서 기업가치 평가를 하고, 평가가 잘 이뤄졌기 때문에 투자가 된 거지 이게 IND(임상시험 계획) 승인, 이 단계 하나 때문에 투자 유치한다?]
하지만 이 거래가 이뤄진 19일을 전후해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가 '친한 후배'라고 밝힌 사업가 양 모 씨와 강 씨 본인 등이 나눴다는 대화의 녹취록 등에서는 다른 정황이 드러납니다.
검찰의 공소장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거래 13일 전인 10월 6일, 강 씨는 양 씨에게 전화로 '임상 승인을 조건으로 투자를 받기로 했으니 정치권 인사를 통해 빨리 승인을 받게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습니다.
바로 다음날인 7일에 양 씨는 김 후보자와 통화에서 "300억 투자 유치도 돼 있다. 그래서 10월 15일에 돈도 들어오기로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8일, 강 씨가 제넨셀 주식과 전환사채의 계약 시점인 '19일 이전에 승인이 나야 한다', '그 주에 승인 좀 해달라고 부탁해줘'라는 문자 메시지를 양 씨에게 보낸 것으로 파악됩니다.
100억대 거래와 식약처 승인 이후인 같은 해 11월 26일, 양 씨와 지인 사이 전화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양 씨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양모 씨/사업가 : (강세찬에게) '승원 오빠한테도 좀 인사치레 해드려야 돼요.' 내가 그랬어. 그리고 나서 그다음 날 바로 승인 떨어진 거예요. 승인 그다음 날 안 떨어졌으면, (강세찬) 교수님 돈 뱉어냈어야 했어, 67억.]
[양모 씨 지인 : 어마어마한 걸 해준 거네.]
강 씨의 주장과는 달리 김 후보자도 등장하는 '식약처 승인 문제'가 '제넨셀을 둘러싼 거래'의 핵심 고리였다는 분석들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김민영)
거래-승인 별개?…녹취엔 "돈 뱉어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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