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목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이제 슬슬 추석 선물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기자>
그래서 오늘(10일) 제목을 추석 선물도 극과 극이라고 뽑아봤는데요.
백화점에서는 50만 원 이상 선물 비중이 40% 안팎인 반면, 대형마트는 5만 원 미만 상품이 대세였습니다.
고물가에 경기까지 불안하다 보니 추석 선물 세트에서도 소비가 두 갈래로 나뉘는 모습인데요.
먼저 백화점부터 보면요.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추석 선물 예약매출이 62% 넘게 늘었는데요.
50만 원 넘는 선물이 전체 매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가장 많이 팔린 건 27만 원짜리 한우 세트입니다.
현대백화점도 매출이 61% 늘었는데, 여기 한우 세트는 더 비싼데 더 불티가 났습니다.
69만 원짜리가 판매 시작 후 품절됐습니다.
그런데 대형마트로 가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마트는 5만 원 미만 상품의 판매 비중이 77.4%에 달했고요.
롯데마트도 5만 원 미만 비중이 57.5%로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어떻게 사는 게 좀 합리적인가요?
<기자>
지금은 이 사전 예약과 마트 할인을 챙기시고요.
다음 주에는 전통시장 환급을 챙기시면 가장 이득입니다.
이제 추석 연휴가 딱 2주 남았는데요.
먼저, 지금 당장 선물 세트를 고르신다면 품목 선택이 중요합니다.
업계에서는 대량 주문이 몰리는 사전 예약 기간에는 가성비 좋은 상품이, 본 판매에서는 희소성 있는 상품이 강세를 보인다고 말합니다.
품목도 잘 고르면 좋은데요.
올해는 사과 물량이 늘었는데도 선물 세트에 쓰는 큰 사과, 이른바 '대과' 비중이 낮아서 가격이 예년보다 비쌉니다.
그래서 이마트에서는 수입 과일 세트 매출이 158% 늘었고, 롯데마트는 열대과일 세트가 135% 늘었는데요.
사과 대신 이런 대체 과일도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고기도 돈마호크 같은 색다른 부위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마트의 돈육 선물 매출이 63% 증가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이번 주 정부 할인을 챙기실 차례입니다.
농축산물은 이달 3일부터 23일까지 최대 40% 할인 중이고, 수산물은 어제, 그러니까 9일부터 최대 50% 할인에 들어갔습니다.
세 번째는 다음 주 16일부터 20일까지는 전통시장으로 가보시는 게 좋습니다.
이 기간에 행사에 참여하는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수산물을 사면, 3만 4천 원 이상은 1만 원, 6만 7천 원 이상이면 최대 2만 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 주식이 오늘 매도 물량이 꽤 나올 수가 있다고요?
<기자>
오늘 이 선물 옵션 만기일에다가 업종별 지수 개편을 위한 ETF 매매까지 쳐서 장 마감 때 1조 8천억 원 거래가 될 예상입니다.
매년 9월에 한 번씩 한국거래소가 반도체, IT, 은행 같은 업종별 지수의 구성 종목과 비중을 새로 짜는데요.
이걸 따라가는 ETF들은 하루 앞서서, 그러니까 오늘 종가를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새로 맞추게 됩니다.
이번에 1조 8천억 원이나 움직이는 건, 최근 반도체 ETF 몸집이 작년 1조 원대에서 지금은 8조 원대로 크게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 지수는 한 종목이 최대 20%로 묶어두는 규정이 있습니다.
지난 7일 기준 SK하이닉스가 이 지수에서 37.5%, 삼성전자가 22.7%를 차지하고 있어서 둘 다 이 상한을 넘어선 만큼 일정 부분 팔아야 합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에서 최대 1조 4천500억 원, 삼성전자에서 최대 2천400억 원, 합쳐 최대 1조 6천900억 원 안팎의 매도 물량이 나올 걸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 돈이 반도체 시장 밖으로 빠져나가는 건 아니고, 줄어든 비중만큼 다른 반도체 종목이나 새로 편입되는 반도체 장비업체 테스와 부품업체 티에스이에도 매수세가 옮겨가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이 주문들이 오늘 장 마감 직전 '동시호가'라는 짧은 시간에 몰릴 가능성이 커서 선물·옵션 만기일까지 겹친 오늘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겁니다.
이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전망이 나빠져서 생기는 매도가 아니라, 지수 비중을 맞추려는 기계적인 거래라는 게 핵심입니다.
실제로 최근 일본에서도 두 회사에 투자하는 ETF가 새로 상장되는 등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장 마감 무렵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정도로만 알아두시면 되겠습니다.
[친절한 경제] 고물가에 추석선물 가격 '극과 극'…'정부 할인' 챙기세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