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보안 강화 등을 위해 190억 원대 예산이 편성된 경찰 '보디캠' 사업에 중국산 장비가 납품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테러방첩수사대는 경찰청에 보디캠을 납품한 단말기 조달업체 A사와 통신망 구축을 맡은 KT를 특정경제범죄처벌법 상 사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수사 중입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컨소시엄을 꾸려 경찰 보디캠 도입 사업자로 선정했습니다.
이 사업은 현장 경찰관들이 사비로 구매해 쓰던 보디캠을 정식 장비로 대체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2029년까지 총 194억 8천600만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경찰은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1만 4천여 대의 보디캠을 현장에 보급했습니다.
보디캠은 신체에 부착해 현장을 촬영하는 이동형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은 무선 중계기를 통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으로 전송됩니다.
경찰은 지난해 입찰 사업설명회에서 상용 제품의 해킹이나 영상 위·변조 등 보안 문제를 막기 위해 중국산 단말기는 지양해달라고 안내했습니다.
촬영된 영상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으로 직접 전송되는 만큼 보안이 핵심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납품업체 측은 대만 공장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납품하겠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업체 측으로부터 "납품된 보디캠이 중국 업체 제품과 기능과 외형이 유사하다"는 제보가 경찰에 들어왔고, 이를 확인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KT와 A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납품된 보디캠과 중국산 제품이 동일한지 전문 기관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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