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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산이라던 보디캠…"경찰이 찍은 증거가 중국으로?"

경찰이 지난해 도입한 보디캠이 당초 입찰 자격에 맞지 않는 중국산이란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한 대기업과 중견기업 컨소시엄에서 보디캠 1만 4천여 대를 납품받아 일선 경찰관에게 보급했습니다.

보디캠은 경찰관이 몸에 부착하고 현장 상황을 촬영해 경찰 내부 시스템으로 전송하는 통신 장빕니다.

입찰 당시 경찰은 중국산 단말기는 입찰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사전 안내했습니다.

취약한 보안 때문에 경찰이 보디캠으로 채증한 영상 등이 중국으로 유출될 가능성을 차단하려 한 겁니다.

보디캠 단말기 조달을 맡은 A사는 경찰에 "국내에 보디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없다"면서 타이완 공장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해 들여오겠다고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A사가 타이완 공장에서 만들었다는 보디캠 1만 4천여 대를 납품해 지난해 11월 말부터 전국 교통경찰과 지구대·파출소 등에 보급됐습니다.

그런데 A사가 납품한 보디캠이 중국 무선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H사 특정 제품과 기능이나 외형 등이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두 제품은 버튼 위치와 모양 등 외형은 물론 4K 해상도와 야간 촬영 기능 등 주요 사양도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보디캠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업체 측으로부터 이런 제보를 받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의 H사는 지난 2006~2020년 미국 통신 기업 모토로라의 무전 기술을 훔치기 위해 이 회사 직원 일부를 고용해 기밀 정보를 빼낸 혐의가 적발돼 기소된 바 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테러방첩수사대는 A사를 사기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사가 납품한 제품이 사실상 중국 H사 제품을 타이완산으로 둔갑한 게 아닌지 규명하겠다는 겁니다.

관련 의혹에 대해 A사는 "납품한 보디캠은 모두 타이완산 OEM 제품"이라며 중국산 제품을 납품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취재 : 정다은, 영상편집 : 서병욱,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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