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에게 갑자기 수술이 필요할 때 지역에서 치료할 병원을 찾지 못해 다른 도시로 가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그런데 지난달 문을 연 울산 지역 첫 소아수술센터가 이러한 소아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UBC 성기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실 침대 위에서 두 살 이서가 아빠와 장난감을 갖고 놉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무릎이 퉁퉁 부어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무릎 관절에 염증이 생긴 화농성 관절염.
어린아이에게는 감염이 번질 경우 위중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수술이 필요했지만 두 살배기 아이를 마취하기 어려워 처음 찾은 병원에서는 수술할 수 없었습니다.
[권달천·권이서 : MRI 찍을 때도 그렇고 수술실 들어갈 때도 제가 같이 들어갔었는데, 제가 마취를 할 때는 몰랐는데 아기가 마취하는 걸 보니까 마음이 좀 많이 아프긴 하더라고요. 파이팅. 파이팅.]
지난달 문을 연 울산대병원 소아수술센터.
개소 첫 달 이서를 포함해 모두 15명의 아이들이 수술을 받았습니다.
기존에도 소아 수술은 가능했지만 달라진 건 환자가 전문의를 찾아가는 대신, 병원이 먼저 필요한 의료진을 연결한다는 점입니다.
외과와 정형외과 등 9개 외과계 진료과와 소아청소년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12개 과가 참여합니다.
지역 병의원에서 의뢰가 들어오면 진료협력센터가 단일 창구가 돼 수술이 가능한 전문의를 찾고, 진료와 검사, 입원까지 연결합니다.
[조민정/울산대병원 소아수술센터장 : 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 수술이 가능한지를 환자분들이 확인을 하고 내원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고….]
실제 최근에는 응급수술이 필요한 신생아가 지역 아동병원에서 의뢰돼 병원 도착 3시간 만에 무사히 수술을 받았습니다.
[조민정/울산대병원 소아수술센터장 : 보호자분들이 전화를 돌려가면서 전전긍긍해야 하는 일들이 줄어들게 하는 게 저희 소아수술센터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고요.]
병원은 지역 의료기관과의 의뢰·회송 체계를 강화해 소아 환자들의 불필요한 전원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막 첫발을 뗀 소아수술센터가 지역 소아의료 안전망 구축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화면제공 : 울산대병원)
UBC 성기원
"병원 찾아 헤매지 않게"…소아수술센터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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