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미 우리를 콕 집어 한 차례 경고했던 이란이 아예 한글로 파병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거라는 메시지를 SNS에 공개했습니다. 이란 주요 인사는 중동에 있는 한국 자산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암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전병남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비롯한 군사적 기여 방안을 고심 중인 한국 정부를 향해 한글을 사용한 공개 경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위험한 선택에는 대가가 따릅니다'라고 썼는데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국가는 침략 가해자를 지원하는 것으로 간주되므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압박에 응하지 말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한글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에스마일 바가이/이란 외무부 대변인 :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은 미국의 공격과 간섭 행위에 동참하는 것은 명백한 군사 침략 공범 행위라는 걸 분명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중동 내 한국 자산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모하마드 마란디/이란 테헤란대 교수 : 이란은 이를 적대 행위로 간주하고, 한국이 이 지역에 보유한 모든 자산을 파괴하려 할 것입니다.]
반면 미국은 '중동 원유 수송' 문제 해결 등을 위해 군사적 지원이 불가피하다며 파병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크리스 라이트/미 에너지부 장관 : 앞으로 다른 나라들도 이 노력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무역은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대치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지시간 7일 이스라엘 공군은 레바논 남부 크파르루만 마을을 두 차례 공습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첫 공습이 주거용 건물을 타격하면서 어린이 2명과 여성 4명 등 11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밝혔습니다.
지난 6월 미국의 중재로 휴전을 기반으로 한 기본 합의가 이뤄졌지만 헤즈볼라 무장해제 여부를 놓고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이란의 대리세력인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전면전 위기도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성훈)
'파병 고심'에 한글로 경고…"위험한 선택에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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