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팔이 한국인 실종자들이 대피했을 가능성이 있는 람체 지역에 대한 도보 수색을 허용하기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오늘(8일)부터 수색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네팔 대홍수로 숨진 사람은 1천398명, 실종자는 5천515명입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 몸집보다 큰 돌덩이들로 가득 찬 터널 안, 머리 하나 지나갈 수 있을까 싶은 공간으로 구조대원이 몸을 욱여넣어 빠져나옵니다.
[안에 넓어요, 수색 더 들어가요, 말아요? (대기, 대기!)]
어제 우리 해외긴급구호대 대원들이 한국인 실종자 1명이 근무했던 네팔 위어 댐 근처 터널에서 추가 수색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외교부는 대원 10명이 3차례에 걸쳐 수색에 나섰는데, 수심이 깊은 침수된 입구를 지나자 이렇게 돌덩이들로 막힌 지역을 마주쳐 결국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생존자 발견 등 특이사항은 없었고 네팔군은 위어 댐 인근 터널 수색이 위험하고 생존자 발견 가능성도 희박하다며 추가 수색은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실제 이 터널에 진입한 우리 구조대원 중 일부는 오염수를 마셔 두통과 복통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네팔군은 그동안 위험하다며 불허했던 라수와 지역 람체에 대한 도보 수색을 허용했습니다.
람체는 한국인 실종자들이 머문 캠프에서 2km가량 떨어진 곳으로 실종자들이 대피했을 가능성이 있어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을 요구했던 곳입니다.
정부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외교장관 회담에서 네팔 측이 우리 요청을 전격 수용했다"며 "수색은 오늘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구호대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바타르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서는 한 명이라도 더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틸록 타망/메인캠프 실종자 남편 : 국적에 상관없이 수색에 최선을 다하는 한국 구호대에 경의를 표합니다. 제 아내도 꼭 살아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네팔 정부는 참사 13일째인 어제를 공식 추모일로 지정하고 관공서에 조기를 게양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번 네팔 대홍수 사망자는 모두 1천398명, 실종자는 5천51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화면제공 :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네팔, 람체 도보수색 허용…"오늘부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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