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검토 중인 가운데, 한국이 파병을 결정할 경우 중동 내 한국 민간 시설까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이란 측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6일, 중동 전문 매체 '미들이스트아이'에 따르면 모하마드 마란디 테헤란대 교수는 "한국이 전쟁에 참전한다면 이란은 한국을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이 지역 내 한국 자산을 파괴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마란디 교수는 그러면서 공격 목표가 한국의 군 자산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중동 지역에 위치한 한국 기업과 민간 자산 역시 목표물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란디 교수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미국과의 핵 협상 고문을 맡아 막후에서 대미 협상을 관리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내외 언론을 통해 이란 정부 내 입장을 전달해 오고 있어 최근에는 이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도 불립니다.
앞서 이란 안보 당국자가 한국의 파병을 직접적인 군사 침략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마란디 교수가 우리 기업의 민간 시설까지 공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고 추가 경고를 내놓은 겁니다.
현재 중동 지역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원전과 발전소, 신항만 건설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군 파병 시 우리 기업과 시설에 대한 이란군의 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이란은 미군뿐만 아니라 미국에 협조하는 중동 국가의 정유시설과 에너지 기반 시설에 드론 공격 등을 감행해 온 바 있습니다.
반면 정부는 "다양한 파병 옵션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측이 역내 자원 투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정부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구성 : 이현영, 영상편집 : 이의선,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파병하면 한국 시설도 공격 대상"…이란 '비공식 대변인', 섬뜩 경고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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