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의 대표적 와인 산지 가운데 하나인 소노마 카운티의 한 와이너리입니다.
포도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야 할 곳에 해바라기가 가득합니다.
이곳에서 40년 넘게 와이너리를 운영해 온 업체는 최근 포도나무를 일부 뽑아내고 그 자리에 해바라기를 3천 그루 넘게 심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와인 소비량이 줄면서 공급 과잉 상태가 되자 과감하게 전략을 바꾼 겁니다.
[코리 매닝/와이너리 대표 : 젊은 소비층으로 갈수록 좋아하는 음료의 취향 자체가 바뀌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2025년 와인 소비량은 전년 대비 약 4% 감소했습니다.
건강을 중요시하는 인식이 퍼지면서 술 소비 자체가 줄었고, 또 와인 대신 다른 음료를 찾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와인 소비량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자 와인 판매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워진 업체들이 포도밭을 사진 찍기 좋은 관광 명소로 바꿔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2024년부터 약 1년 동안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에서 사라진 포도밭은 2천700 에이커, 여의도 면적의 약 4배에 이릅니다.
[돈 아문슨/와이너리 방문객 : 예쁘고 기분을 좋게 해줘요. 근사한 정원 같은 느낌이죠. 꼭 와인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의 취향이 바뀌면서 이제 와인 산업의 전통적인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채철호)
'와인'이 아닌 '즐거움' 잡는다…포도나무 뽑는 와이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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