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보도로 이어갑니다.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의 '식약처 청탁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추가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성공한 로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한 의원이 녹취 앞뒤를 잘라서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보도에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업체인 '제넨셀'의 승인 시험 청탁 의혹과 관련해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와 브로커 양 모 씨 사이 통화 녹취록이 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약 임상 승인 2주 전인 지난 2021년 10월 12일 1차 통화에서 김 후보자가 양 씨에게 식약처 담당과를 묻고 "3상 허가를 빨리 내서 어쨌건 결과를 봐야 될 거 아니냐. 직접 처장님이 챙겨봐 달라고 하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두 번째 통화에서는 양 씨가 "과장 선에서 넘어가지 않는다"고 말하자, 김 후보자가 "과장 선에서 막혀 있다? 알았어"라고 답했다는 것이 한 의원 주장입니다.
한 의원은 또 당시 식약처장 비서가 담당 과장에게 보낸 문자에 "처장님이 챙겨보되, 다음부터는 그쪽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하셨다"는 내용이 있다면서 '실무진까지 전달된 성공한 로비'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한 의원이 "녹취 앞뒤를 잘라 민원 확인을 승인 압력으로 둔갑시키고 있다"며 '후보자가 요청한 것은 심사 상황의 점검과 보고'였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도 수사 자료와 문자, 녹취의 입수 경위부터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김동아/민주당 의원 : (비공개 수사 기록을) 불법으로 넘겨 받아 정쟁과 정치 공작에 악용하고 있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성명 불상의 제공자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합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 후보자 가족이 일하는 사회적 협동조합 관련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주진우 의원은 김 후보자 배우자가 원장인 협동조합이 지난 2022년 경기 용인에서 김 후보자의 지역구인 수원으로 이전한 뒤 수원시 발달장애인 활동 서비스 제공 기관으로 선정돼 그전에는 없던 정부 바우처 수익이 4년간 약 8억 8천만 원으로 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 배우자와 두 자녀는 이 조합에 줄줄이 취업해 3억 3천만 원이 넘는 급여를 챙겼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수원시 서비스 제공 기관 선정은 공개 모집과 심사를 거쳐 지정됐고, 자녀들이 근무하게 된 것은 고강도 노동이 요구돼 인력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바우처 수익 특혜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서승현·최재영)
한동훈 "성공한 로비" 주장하자…"앞뒤 잘라 정치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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