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이재학
704일 만에 돌아온 마운드에서 내려다본 타자들은 여전히 위압적이었습니다.
간신히 마음을 가다듬은 이재학(36·NC 다이노스)은 성공적으로 타자와 싸움에서 승리하고 복귀전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재학은 오늘(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공백이 긴 것을 안 느끼려고 했다"며 "여러 감정 때문에 그걸 조절하느라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그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키움전을 통해 1군 마운드에 복귀, 4이닝 1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했습니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어도, 팀의 2-1 승리를 이끌어 NC 7연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 승리로 6위 NC는 5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를 3.5경기까지 좁혔습니다.
이재학은 "연승 중인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라며 "뒤에 등판한 불펜 투수들이 잘 던져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했습니다.
복귀전까지의 과정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우천 취소 탓에 두 차례나 등판 일정이 밀리며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이재학은 "긴장도 되고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상황에서 등판이 계속 취소돼 쉽지 않았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결과를 내야 하는 자리인 만큼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재활 터널 역시 길고 험난했습니다.
그는 "처음 아팠을 때는 수술 소견이 아니라 두 달 정도 재활을 했다"면서도 "그런데 상태가 너무 안 좋아 재검받았더니 결국 수술 소견이 나왔다"면서 "그래도 시즌이 끝나기 전에 돌아와서 다행"이라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긴 공백은 베테랑 투수의 마음가짐마저 바꿔놓았습니다.
이재학은 "2년 쉬었다 오니 팀 내 최고참이 돼 있어 책임감과 부담이 컸다"며 "예전에는 너무 잘해야 한다는 마음에 스스로를 힘들게 옥죄었다면, 재활을 거치며 최대한 쫓기지 않고 편안하고 여유 있게 던지자고 마음을 리셋했다"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