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삽 뜬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현대제철의 미국 전기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가 첫발을 뗐습니다.
현대제철은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드슨빌에서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을 열었습니다.
아직 허허벌판인 223만 평의 부지에는 머잖아 연간 270만t(톤)의 열연·냉연·도금 강판을 생산하는 미국 최초의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가 들어섭니다.
2029년 양산을 목표로 올해 4분기 착공할 예정입니다.
총투자비는 58억 달러(약 8조 원)이며 지분구조는 현대제철 50%, 포스코 20%, 현대차와 기아 각 15%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강은 현대차그룹은 물론 미국의 자동차 기업들이 차세대 모빌리티를 생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에서 발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핵심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더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이어 "소중한 파트너인 포스코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미국과 한국, 양국의 미래 세대를 위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축사에서 "현대제철의 투자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루이지애나 지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HPLS 프로젝트로 1,300명 직접 고용을 포함해 5,400명의 고용 창출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HPLS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추진하는 260억 달러 규모 대미투자의 일환입니다.
현대제철은 HPLS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거점이자 탄소저감 생산체제 전환을 실현할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HPLS에 미국 최초로 제강 원료인 직접환원철(DRI)부터 최종 제품까지 생산하는 일관 공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기로를 활용해 탄소배출량을 고로 생산 대비 약 70% 감축합니다.
탄소저감 철강재를 바탕으로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미국 내 글로벌 완성차 업계까지 공급망을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미시시피강 유역에 있어 약 7만t 규모의 파나막스급 선박 접안이 가능한 항만을 구축할 수 있고, 인근에 대형 철도사 노선도 위치해 육·해상 운송 접근성이 좋다는 입지적 이점도 갖췄습니다.
HPLS 건설로 미국 관세를 비롯한 각국의 보호무역 강화 흐름 속 통상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기공식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강경화 주미대사, 랜드리 주지사, 윌리엄 키밋 미 상무부 차관 등 한미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총 2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 회장과 성 김·서강현 사장,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이 참석했으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도 함께 했습니다.
김정관 장관은 축사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제철소 건설을 넘어서는 한미 산업 협력의 상징"이라며 "일방적인 투자가 아니라 상호 협력에 기반한 파트너십으로 루이지애나와 미국, 한국 모두의 이익이 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경화 대사는 "한미 관계가 이 사업을 통해서 견고해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속 가능한, 영구적인 파트너십이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장인화 회장은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국내에서는 경쟁자의 입장에 있지만 글로벌로 나가서는 서로 협력해 전 세계에 우리 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이번 협력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장 회장은 이어 "DRI 전기로로 만든 강재가 자동차용 최고급 강재가 되려면 포스코가 가진 수소 환원 제철 기술과 자동차 강판 기술이 필요하다"며 "그런 부분에서 현대제철과 협력하게 되면 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회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