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군이 해군 함정과 폭발물 처리반을 포함해 호르무즈 해협으로 보내는 150명 규모의 파병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 고심을 거듭하는 모양새인데, 범여권에서는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첫 소식,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이 마련한 호르무즈 해협 파병안은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1대와 군수지원함 1척, 폭발물 처리반 1개 팀을 보내는 방안입니다.
전체 파견 병력은 약 150명.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어떤 초계기와 어떤 지원함을 투입할지 이미 결정됐다"고 SBS에 밝혔습니다.
다만 작전 기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이란의 공격 범위 밖이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작전 구역과 가까운 곳이어야 한다"며 "조건에 맞는 국가를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어제(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실질적 기여에는 군사적 기여도 포함된다"며 "한반도 대비 태세에 큰 손상이 없는 범위에서는 운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병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전투와 비전투, 수색 등 여러 선택지를 검토하는 단계"라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어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우리 상선의 안전한 항행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아직 진척된 것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안팎에서는 호르무즈 지원이 한미 관계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범여권 일각에서는 벌써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이기헌 의원은 "비전투병 전력이라 한들 그 본질은 명백한 '전쟁 참여'"라며 "국회에 파병 동의 요청이 오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조국혁신당 김준형 원내대표는 "파병은 절대 넘어서는 안 될 선"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미 관계와 우리 상선의 안전을 챙기면서도, 파병에 따른 군사적·정치적 부담까지 고려해야 하는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김현상, 영상편집 : 최진화)
"호르무즈 파병안 아직 정해진 건 없어"…범여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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