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 라수와 지역 람체 인근에서 바라본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네팔군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지난달 대홍수 당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지역에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의 도보 수색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DRT 관계자는 이날 오후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역의 바타르에 있는 베이스캠프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취재진에 "오늘 (오전 수색 후) 바타르 지역 군사령관과 면담 때 (한국인 실종자들이 머문 캠프에서 2㎞가량 떨어진 라수와 지역의) 람체에서 도보 수색을 하자고 네팔군에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바타르 지역 군사령관은 '도보 수색은 위험하다'며 자신들의 작전 구역에서 위험한 행동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인 실종자 1명이 근무한 상부댐인 위어댐부터 발전소 터빈이 있는 파워하우스까지는 90도에 가까운 가파른 산악지역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KDRT는 이날 오전 협의하는 과정에서 위어댐 일대와 파워하우스를 비롯한 옐로브릿지 주변 수색을 제안했고 네팔군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이후 KDRT는 네팔군 헬기를 지원받아 파워하우스 일대에서 드론 4대도 동원해 항공 수색을 했으나 한국인 실종자 9명과 관련한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에도 KDRT는 네팔군 헬기 2대를 이용해 3시간 동안 한국인들이 실종된 지역을 수색했습니다.
KDRT 관계자는 "내일도 오늘과 비슷한 방식으로 수색할 계획"이라면서도 "내일 날씨 상황에 따라 수색 계획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KDRT는 전날에도 네팔군의 헬기 2대를 지원받아 상공 수색을 시도했으나 날씨 탓에 한 대는 회항하고 나머지는 이륙조차 못했습니다.
이날 바그마티주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일대에서 네팔인 직원 2명이 대홍수가 발생한 지 9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여러 발전소 터널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백 명도 구조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는 실종된 한국인 9명이 일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에서 트리슐리강을 따라 하류 쪽으로 6㎞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산악지대 상류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국경이 맞닿은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모두 합쳐 1천300명 넘게 숨지고 5천60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실종자 중에는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에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인 직원 9명도 포함됐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남동발전 직원 3명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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