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경기도 수원시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 득점 인정 반칙으로 추가 자유투를 얻어낸 한국 이현중이 포효하고 있다.
한국 농구의 '에이스' 이현중은 대표팀의 코트 안팎을 아우르는 든든한 구심점입니다.
경기 내내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로 동료들을 이끌었던 그는 기자회견장에 들어서자마자 기록지부터 살폈습니다.
자신의 저조한 득점에는 "핑계일 뿐"이라며 냉정하게 선을 그었고, 자신이 부진한 날 득점 부담을 덜어준 동료들의 활약을 먼저 조명했습니다.
이현중이 앞장선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오늘(4일) 경기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평가전을 81-55 대승으로 장식했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 이현중은 취재진과 만나 "개인 기록은 당연히 마음에 들지 않지만, 다른 선수들이 리듬을 찾은 것은 기분 좋다"며 "활약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저도 많이 마음이 놓였고, 즐기면서 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누군가 슛이 안 들어가는 날에 다른 누군가가 해결사로 나서줘야 하는데, 오늘 (이)정현이 형이 리듬을 찾아줬고, (문)유현이도 에너지를 보여줬다. 벤치 멤버까지 모두 팀이 득점이 부족하고 에너지가 필요할 때 제 역할을 해줬고, 수비적인 부분에서 높은 에너지를 보여줬다"고 짚었습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첫 경기인 10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엿새 남긴 날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쾌조의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핵심 전력이 빠진 필리핀이었지만, 경기 초반부터 일찌감치 우위를 점한 채 끝까지 뒷심을 잃지 않고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습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자신감을 챙길 수 있는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이현중은 대승이라는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했습니다.
그는 "오늘 상대가 필리핀 1군이 아니었고, 보완해야 할 점 역시 많이 보여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고 냉철하게 짚었습니다.
이날 이현중은 리바운드를 15개나 걷어내며 궂은일을 도맡았으나, 3점 슛은 10개를 던져 1개만 성공하는 등 6득점에 그쳤습니다.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을 위해 서머리그 일정을 소화한 뒤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하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는 피로를 부진의 이유로 삼지 않았습니다.
이현중은 "일정 때문에 피로도가 있다는 건 다 핑계"라고 선을 그으며 "팀에서 몸 관리를 잘 받는 만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컨디션을 계속 끌어올리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슛이 안 들어가는 날에도 저는 계속 슛을 던질 것이고, 어떻게든 승리하기 위해 다른 부분에서라도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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