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경기도 수원시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 한국 이정현이 슛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남자 농구 대표팀이 필리핀과의 '실전 모의고사'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예열을 마쳤습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경기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평가전에서 81대 55로 이겼습니다.
지난해 말 지휘봉을 잡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마줄스 감독은 부임 후 첫 연승을 기록해 통산 전적 3승 6패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3연패만 두 차례 당하며 고전했던 마줄스호는 직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잡으며 출범 후 처음으로 연승을 달렸습니다.
FIBA 랭킹 39위로 57위인 한국보다 높은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디펜딩 챔피언' 필리핀은 이날 귀화 선수를 비롯한 핵심 전력을 대거 제외한 채 코트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말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요르단과 이란을 차례로 꺾으며 기세를 올렸던 당시 대표팀 선수들 중에서 이번 한국 원정에 동행한 선수는 저스틴 발타자르, 저스틴 아라나, KBL 신인왕 출신 RJ 아바리엔토스 등 단 3명뿐이었습니다.
반면 정예 멤버가 총출동한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13대 2로 크게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이현중이 1쿼터에만 리바운드 9개를 걷어내는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이정현은 3점 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몰아치며 쾌조의 슛 감각을 뽐냈습니다.
24대 18로 1쿼터를 마친 한국은 2쿼터 들어 이현중의 외곽포와 여준석의 저돌적인 골밑 돌파를 엮어 45대 33으로 점수 차를 벌린 채 여유롭게 전반을 마무리했습니다.
후반 들어서는 양 팀 모두 득점포가 차갑게 식으며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한국은 3쿼터 초반 5분여 동안 득점하지 못하다 에디 다니엘의 2점슛으로 겨우 첫 득점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필리핀 역시 추격의 기회를 번번이 놓치면서 57대 44, 13점 차 간격이 유지됐습니다.
다소 느슨해진 분위기 속에서 그나마 이정현이 틈틈이 득점을 쌓으며 활력을 불어넣었고, 3쿼터 막판 여준석의 앨리웁 덩크까지 어시스트하며 에이스 몫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57대 44로 들어선 마지막 쿼터에도 이정현의 활약이 빛났습니다.
이정현이 3점 슛 3방을 잇달아 꽂아 넣으며 필리핀의 추격 의지를 꺾었습니다.
이어 이원석의 연속 득점까지 터진 한국은 경기 종료 1분 49초 전 79대 53, 26점 차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습니다.
이날 이정현은 3점 슛 7개를 포함해 27점을 몰아쳐 승리의 선봉에 섰습니다.
이현중은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궂은일을 도맡았으나, 3점 슛 10개 중 1개만 림을 가르는 등 6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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