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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 유실되자…강철 케이블에 매달려 급류 건너

교량 유실되자…강철 케이블에 매달려 급류 건너
▲ 네팔 누와코트 지역에서 집라인을 타고 트리슐리강을 건너는 사람들의 모습

네팔 대홍수로 피해 지역의 다리 수십 개가 떠내려가자 당국이 임시 집라인(zip-line)을 가설, 주민들이 강철 케이블 한 가닥에 의지해 강을 건너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AFP·AP 통신에 따르면 네팔군은 최근 주요 피해 지역인 누와코트 비두르 지역에 트리슐리강을 가로지르는 약 250m 길이의 집라인을 임시로 설치, 주민들이 강을 건너도록 돕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다리까지 부서뜨린 엄청난 위력으로 '히말라야 쓰나미'라고도 불린 이번 대홍수의 여파로 트리슐리강 등지의 다리 수십 개가 쓸려 나갔기 때문입니다.

네팔 재난관리청 보고서에 따르면 대홍수로 차량 통행이 가능한 교량만 41개가 유실됐으며, 다른 4개도 손상됐습니다.

이 집라인은 사람 2명 정도가 간신히 들어가는 철창 형태의 구조용 바스켓이 강철 케이블 한 가닥에 매달려 있는 형태입니다.

홍수로 여전히 물이 크게 불어나 있는 트리슐리강의 급류 위를 아슬아슬하게 건너야 했지만, 급한 사정이 있는 주민들은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바스켓이 강 중간에 멈출 때는 강 건너편의 사람들이 바스켓에 연결된 줄을 끌어당겨 다시 움직이기도 했습니다.

비슈마 바타(40)는 자신의 어머니가 밤새 심각한 호흡 곤란을 겪었고 어머니에게 공급할 산소도 바닥나서 배나 헬기 같은 다른 교통수단을 기다릴 시간이 없었습니다.

결국 어머니와 함께 강을 건넌 바타는 "어떻게든 어머니를 집라인에 태워 병원으로 데려갈 수 있었다"고 AFP에 밝혔습니다.

세 살배기 아들을 안고 집라인을 기다리던 일용직 노동자 데비 마지(31·여)는 "남편과 다른 두 아이를 보러 고향 마을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군은 비두르를 시작으로 트리슐리강을 따라 총 5개의 집라인을 임시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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